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명 중 1명은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6일 발표했다. 해당 분석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의 체류 관리와 이들의 사회통합 등 정책수립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이민자체류실태조사및고용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여가 활동으로는 TV 시청과 수면·사우나 등 휴식활동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휴식활동,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TV 시청과 취미·자기개발 활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1년간 체류 외국인 중 19.7%는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하는 장소나 서비스 중 상점·음식점·은행과 직장·일터에서 차별에 대한 인식이 높았고, 학교·대학, 집주인 또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공공기관에서 낮았다.
한국생활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만족(40.8%)과 약간 만족(39.6%)을 더한 전체 만족은 80.4%로 나타났다.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가 이민자 증가와 다문화 가정의 보편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사회통합 및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