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79 서울 러닝크루’가 새로운 생활체육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 행사는 한강이나 도심 한복판, 직장 근처 등 시내 아무 곳에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일반인들이 모여 달리며 즐기는 운동이다. 아이를 비롯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서울시는 5일 "이 달리기 행사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했지만 시민 반응이 좋아 올해 4월부터 시민 생활체육으로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달리기는 별도 경기장이나 트랙이 필요 없다. 도심 한복판‧직장 근처‧동네‧골목 명소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하지 못한 러너가 동료와 함께 달려도 된다.
■자치구로 찾아가는‘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올가을 러닝크루는 종로구, 강서구, 도봉구 등 3개 자치구를 시범적으로 찾아간다. 7일과 14일 목요일 저녁 7시 이들 지역 주민과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진행한다. 수요 조사 결과 이들 3개 자치구가 참여를 희망했다.
먼저 7일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집결해 종로4가사거리~원남동사거리~혜화동로터리~마로니에공원~동대문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을지로4가역~다시세운광장 구간을 달린다. 5.7㎞ 코스다.
강서구도 이날 강서구청에서 집결해 우장근린공원~우장산역~발산역~강서구청으로 돌아오는 5.3㎞ 코스에서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진행한다. 우장근린공원은 서울시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6선’으로 선정한 곳이다.
14일 도봉구는 도봉구청 앞에 모여 단풍나무로 이뤄진 나무터널과 야경이 멋진 중랑천을 달린다.
도봉구청에서 집결해 도봉중교 교차로~노원교 교차로~노원교~중랑천산책로~도봉중랑천변길~도봉구청으로 돌아오는 5㎞ 코스다.
■가족과 달리는‘패밀리런’
평일 저녁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주말 오전에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6일 토요일에는 여의도공원에서, 10월 14일 토요일에는 월드컵공원에서 달린다.
여의도공원 패밀리런은 엄마와 아기가 같이 뛸 수 있는 유아차런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달린다. 여의도공원 2바퀴를 순환하는 5㎞ 코스다. 이날 한국보육진흥원이 나와 ‘부모가 필요로 하는 육아지원’을 듣고 양육지원 정책에 반영한다.
다음 달 14일 같은 시간 월드컵공원에서 부자 또는 모녀, 3대 등이 달린다.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월드컵육교~하늘공원~메타세콰이아길~월드컵육교~월드컵공원으로 돌아오는 4.5㎞ 코스다.
이 밖에도 마라토너 입문·초심자를 위한 ‘쉐이크아웃런’ '반려런' 등도 있다. ‘쉐이크아웃런’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200명이 모여 청계광장~서울시청~종각역~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청와대로~청계광장 코스를 달린다. '반려런은 오는 23일 토요일 여의도공원 1바퀴(2.5㎞)를 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러닝크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러닝 생활체육 문화의 장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