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이념논쟁 대신 경제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주 동안 광주시청 광장은 철 지난 이념논쟁의 중심지였고 지향점 없는 색깔론 현장이었다”면서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은 광주시민과 광주시를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율성 사업은 국익을 앞세운 국제관계에서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외교적 인식에서, 노태우 정부 때부터 북방정책의 하나로 한중 우호와 문화교류 차원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또 지방세수 감소, 코로나 대출 만기 도래, 일본 오염수 국민 불안 등 ‘3중 복합위기’에 대응하는데 정부가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지방교부세는 올해보다 8조5000억원, 11.3% 감소하고 광주시 지방세는 연말까지 작년보다 2515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시장은 “광주시가 올해 소상공인을 위해 5800억원 보증을 지원하고 시비로 특례 보증도 지원했다. 소상공인 등은 정부 만기 연장, 상환 유예로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상환 능력이 회복되지 않아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산업 현장을 찾아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금융·인력·판로난을 이야기한다. 지금 할 일은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해 3중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