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정권은 집단 항명 세력…해병 수사단장 탄압 멈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무의하고 무도한 짓을 벌이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진실을 밝히려 한 수사단장을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집단 항명 세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해 항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군사법원은 그러나 지난 1일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아무리 진실을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며 "진상 규명을 방해하려 하는 꼭대기에 대통령이 있다는 합리적 근거가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총선 전초전' 마지막 정기국회...李체포동의안‧日오염수 방류 등 與野대립 예고
• 이재명 단식 투쟁 나흘차…다른 야당 대표 단식 사례 살펴보니

 
이어 "지금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다"며 "진실을 밝혀야할 수사단장 탄압하는 정권이야말로 집단 항명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입건부터 수사, 구속영장 청구까지 모두가 국민의 뜻과는 정반대의 길이었다"며 "구속영장 기각은 수사단장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를 막은 것이다. 국방부 감찰단이 더이상 수사를 이어갈 명분과 동력이 사라진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서 해병대원이 사망한 가슴아픈 사건부터 정권의 수사외압까지 밝혀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