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회귀 셈법] "200만 유커 유치한다" K-컬처 기반한 관광 콘텐츠로 '질적 개선'

2023-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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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한산했던 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후 한산했던 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방한 중국인 200만명 유치 목표 실현을 위해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전격 가동한다.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K-컬처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예방에 주력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업계가 갖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과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며 고꾸라졌던 중국인 단체의 방한 행렬이 6년 5개월 만에 재개된 만큼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며 "앞으로 더 몰려올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고품질의 방한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등 관광객 맞을 채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K-관광 로드쇼 열고 중국 OTA와 협력···모바일페이 가맹점도 확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는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9.29~10.6)'을 집중 겨냥한다. 이달 13일에는 베이징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는 상하이에서 각각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내년에는 이 행사를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중국 3대 온라인 여행사(OTA)인 씨트립과 취날, 퉁청과도 협력한다.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6일에는 씨트립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를 열고 호텔과 항공권 판매에 나선다. 

중국 포상관광 단체 유치를 위해 대규모 비즈니스 관광(MICE) 행사도 계획 중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달 5일 국내 20개 기관과 포상관광 수요가 있는 기업 등 170여 명이 참여하는 '칭다오 마이스(MICE) 로드쇼'를 열고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진행한다. 

100인 이상의 대규모 포상관광객 또는 수학여행객 유치 시 해당국 주재 공관과 한국관광공사의 전담 담당자를 통해 비자 신청과 국내 관광 제반사항에 대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에 조기 개장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기항지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한다. 

이달부터 한국행 항공권 구매 중국인에게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 응모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 K-컬처 체험 혜택을 준다.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관련 관광 상품,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관광 결합 상품 등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 오는 11월까지 유원시설, 관광지 궤도시설(케이블카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저가 관광·불법 숙박 예방 만전···방한 관광업계 기대감 고조 

관광 활성화 저해 요소로 손꼽혀 온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예방에도 힘쓴다.

이달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찰과 협력해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인증·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 상품을 기획·판매하는 중국 전담 여행사도 엄격히 관리한다.

여행사에 과도한 송객 수수료를 지급해 여행사 간 출혈 경쟁을 부추기거나, 손실을 메우기 위해 관광객에게 쇼핑을 강매하는 업체 등은 퇴출할 수 있도록 '상시 퇴출제도'도 운영한다. 

중국 전담 여행사는 송객 수수료와 판매 정보 세관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관리한다. 

고품질 방한 관광상품을 기획·판매 중인 중국 전담 여행사에는 '우수관광상품'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해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의 개발·유통을 촉진한다. 

중국 전담여행사 한 관계자는 "다달이 증가하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국경절을 기점으로 껑충 뛸 것"이라며 "정부가 단체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면 올해 목표치인 방한 중국인 200만명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세계적으로 성장한 K-컬처의 매력을 기반으로 방한 관광 콘텐츠를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관광시장 질서도 재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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