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여러 군수공장을 방문하는 등 군수산업 발전 지원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면서 "일정에는 조용원·김재룡 당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여정·최명철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찰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는 선박용 디젤엔진과 부품, 설비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김 위원장이 공장 발전과 해군무력을 결부지은 것은 최근 해군력 증강을 강조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현 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다하여 상시적으로 임전 태세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변한 바 있다.
그는 또 북중기계연합기업소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연말까지 내세운 생산투쟁목표를 파악하고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추가로 중요 군수생산공장을 돌아봤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공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공장의 기술현대화 진행정형에 만족을 표시하고 추가적인 생산능력조성과 관련한 방향을 제시했다"며 "우리(북한) 무력의 강화에서 공장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