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조 행장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지난 7월 처음으로 본부부서 발령을 받은 행원 11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점심은 조 은행장의 깜짝 제안으로 마련됐다. 지난 7월 취임한 조 은행장은 은행 경영협의회에 MZ 행원들이 임원들 앞에서 발언할 기회를 마련하는 소통 행보에 적극적이다.
이 자리에서 조 은행장은 서로의 호칭을 부를 때 직함 대신 참가자 본인이 선정한 별칭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제안했다. 사전 질문이나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는 등 기존 소통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조 은행장은 MZ 행원 모두의 별칭을 부르고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먼저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대출 신청 의견만 쓰다가 보고서를 쓰려니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행원에게 ‘보고서 작성 꿀팁’을 공유했다. 그는 "걸으면서 사색하다 보면 복잡했던 일도 해결책이 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면서 매일매일 걷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