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수 변경을 놓고 "창씨개명이 딱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
전날 시작한 무기한 단식농성과 관련해선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어제 많은 분이 이곳을 찾아주셨는데 '꼭 이렇게 해야 되느냐' 이런 말씀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는 없는데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게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문제, 민생 문제, 정말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에, 그 절망에 우리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권이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고 뻔뻔스럽고 이런 행태들이 일종의 지침과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이런 때일수록 청년 예산 증액하고 서민 지원 예산 확충해야 되는데 건전 재정 노래를 부르면서 어려울 때 더 지출해야 될 정부 재정을 더 줄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4일 수원지검이 요구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4일 오전에는 1차로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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