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 대비 소폭 반등하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낙관론 속에서 나스닥지수가 5일 연속 상승 마감한 가운데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33포인트(0.48%) 하락한 3만4721.9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51% △에너지 0.15% △기술 0.3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1%는 올랐다.
△필수소비재 -0.54% △금융 -0.4% △헬스케어 -1.21% △산업 -0.51% △원자재 -0.05% △부동산 -0.76% △유틸리티 -1.03%는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르며, 전달(3.0%)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 지수 역시 같은 기간 4.2%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 상승폭(4.1%)을 웃돌았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했던 점에 비춰 PCE 가격 지수의 반등은 예상됐던 바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과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각각 89%, 53.1%에 달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09%로 하락하며 아마존(2.2%) 등 기술주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0.46%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긍정적인 수익 전망에 따라 주가가 3%나 올랐다.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열기를 주시한다. 지난주(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23만5000명)를 밑돌았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를 통해서 고용 시장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용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면 금리동결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제조업 위축세가 계속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JD닷컴과 바이두의 주가는 각각 2.2%, 1.6%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기조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란 예상에 유가는 크게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2.45% 상승한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1.16% 오른 배럴당 86.86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