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해외 관광객 유치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올 들어 2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29일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총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23년 첫 8개월 동안 베트남이 작년 동기 대비 5.4배 증가한 78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69%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은 올해 해외 방문객 800만 명 유치 목표의 98%를 달성했다.
국적 별로 보면 올해 베트남을 찾은 해외 관광객 중 한국인이 총 220만 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의 2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95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50만3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영국(17만500명), 프랑스(14만2000명), 독일(12만8000명)이 가장 많이 베트남을 찾은 국가들이다. 러시아에서는 올해 첫 8개월 동안 약 8만 명의 관광객이 베트남을 찾았다.
8월 한달 동안에만 베트남은 전월 대비 17.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한 120만 명 이상의 해외 방문객을 맞이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베트남 국가관광국에 따르면 8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한국(7월 대비 약 35% 증가), 중국(약 18% 증가), 일본(53% 증가) 관광객들의 힘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나머지 동남아시아 시장도 "긍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의 관광객들이 전월 대비 27~46% 가량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규모는 작지만 증가폭이 컸던 국가들로는 스페인(156% 증가), 이탈리아(155.8% 증가), 러시아(13% 증가)가 있다. 이들은 2023년 8월 15일부터 시행된 최대 45일의 체류기간 연장 및 비자면제 기간 연장 등 혜택을 받는 국가들이다.
올해 남은 4개월(9월~12월) 동안 관광 성수기로 진입하게 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올해 해외 관광객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앞서 이달 15일부터 베트남은 한국 등 13개국 국민들의 베트남 내 체류 기간을 45일로 연장했으며, 모든 국가에 전자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전자 비자 체류기간은 최대 90일이며 복수 입출국이 가능하다. 또한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은 21일부터 일반 여권 소지자를 위한 양자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