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에 더해 다이슨이 차별화한 또 하나의 요소는 디자인이다. 이번 에디션은 블러쉬 핑크, 만다린 및 버디그리스(녹청) 색상으로 구성됐다. 이는 1980년대 선보였던 청소기 지포스(G-Force) 색에서 영감을 받은 결과다. 당시 지포스는 투명한 먼지 통과 부품을 강조하고자 핑크와 라일락 색상으로 구분해 칠해진 비대칭 폼팩터(외형)를 갖췄다.
지포스 이외에도 그간 날개 없는 선풍기나 특유의 개성 넘치는 색감을 가진 청소기 라인업, 구멍 뚫린 헤어드라이어 등은 차별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대표적인 제품이다.
다이슨의 고유한 마감이나 색상을 위해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신설된 CMF 팀이다. CMF란 디자이너가 제품을 만들 때 고려하는 3가지 요소인 색상, 소재, 마감을 의미한다. 이번에 공개된 세라믹 팝 에디션 역시 CMF 팀의 주도로 개발한 제품이다.
아울러 다이슨은 사용할수록 보다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모든 제품을 기기 자체 테스트와 함께 소재와 마감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마찰 테스트와 내구성 테스트 등을 실시한다.
또 제품의 마감재가 일상생활의 사용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사용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 작업을 거친다.
이번 세라믹 팝 에디션의 경우 여러 차례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무광택 세라믹의 실크와 같은 질감이 새롭게 적용될 수 있었다. 이는 세라믹의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으로 개발한 새틴 질감의 페인트 마감재를 적용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