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3’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에 20여개의 AI 모델을 추가해 총 10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하기로 했다. 메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2’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이 추가됐다.
구글은 또한 클라우드 협업 툴인 워크스페이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듀엣(Duet) AI’를 정식 출시했다. '듀엣 AI'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회의 내용을 메모, 요약할 수 있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하며 18개 언어로 번역도 한다. 구글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 1인당 30달러(약 3만9700원)로 요금을 책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가 탑재된 사무용 소프트웨어 ‘MS 365 코파일럿’과 기능이 유사하고, 이용료 역시 월 30달러로 동일하다는 점에서 두 회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워터마크 표시 기능을 넣는 SynthID도 출시한다.
아울러 구글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그간 자체 개발한 AI칩인 TPU 등을 이용했으나, 앞으로는 엔비디아의 AI칩도 사용한다. 구글은 엔비디아의 H100을 탑재한 H100 전용 클라우드 가상 머신(VM)을 구축했고, 버텍스 AI에도 H100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날 구글 행사에 깜짝 등장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구글 클라우드와 확대한 파트너십은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작업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