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대우산업개발의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회장과 한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
이 회장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17차례 회사 자금 140억8600만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리고, 이를 주식투자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특경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자금 18억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특경법상 배임)도 있다.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와 무관한 자신의 동생 이모씨에게도 4억1600만원 상당의 자금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회사 직원과 공모해 회수 가능성이 낮은 351억여원 상당의 미수채권을 대손충당금으로 계상하지 않고 허위 계약서를 근거로 과소 계상해 거짓 공시(외부감사법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