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운드 중 속임수를 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붙은 수식어다.
그런 그가 지난 28일(한국시간) 자신이 만든 누리소통망(트루스 소셜)에 자신의 골프장(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에서 5언더파 67타로 우승했다고 주장했다.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은 50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다.
77세인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우승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 경호원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단지 훌륭한 골퍼이자 운동선수일 뿐이다. 다수의 클럽에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고 게재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는 점수로 9점, 타수로 8점 차가 났다. 물론 두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라는 격차가 있다. 사용하는 티와 세팅 등이 모두 다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점수를 입증하기 위해 골프장의 수석 골프 전문가인 미키 갤러거의 전화번호를 게시했다. 갤러거 역시 트럼프 일가가 고용한 사람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한다. 트럼프 일가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골프장일 정도다.
유명 대회(디 오픈 챔피언십)를 자신의 골프장에서 개최하기 위해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턴베리를 인수했으나, 정치적인 행보 때문에 개최지 명단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골프에 대한 사랑과 규칙 준수는 비례하지 않았다. 라운드 중 자주 속임수를 사용했다.

저자인 릭 라일리는 "트럼프가 회원인 윙드풋에서는 캐디들이 트럼프에게 '펠레'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공을 발로 차서 좋은 라이에 올려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일가가 보유한 다른 골프장(트럼프 인터내셔널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1라운드를 출전하지 않고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 프로 복서인 오스카 델 라 호야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두 홀에서 속임수를 사용했다. 믿을 수 없었다. 그의 골프장에는 그를 위한 로컬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