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국가와 함께한 정율성기념사업 책임지고 추진"

2023-08-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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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김영삼 정부 때부터 한·중우호 상징 삼아"

"철지난 매카시즘 이번에도 통하지 않을 것"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광주시가 책임을 지고 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 일부 보수단체들의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면서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 서울올림픽 평화대회추진위원회가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인 1993년 문체부가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정율성 음악회를 열었고 1996년에는 문체부 주관 정율성 작품 발표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국악원이 소장 자료를 기증받은 것을 계기로 문체부 장관이 정설송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강 시장은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곡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에는 국립국악원 70주년을 기념해 그의 미공개 소장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이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 광주는 이런 기조에 발맞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광사업 일환으로 기념사업을 구상했고 2005년 남구에서 시작된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18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율성 기념 사업은 5명의 시장이 바뀌는 동안 진행해온 사업이다.
 
강 시장은 “이는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의 김원봉 의열 기념 공원,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의 윤이상 기념 공원과 결을 같이한다. 한·중 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그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철회를 요구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박승춘 전 보훈처장에 빗대기도 했다.
 
강 시장은 “박 전 처장은 광주시민이 (5·18 기념식에서) 마음을 담아 부르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하고, 이념의 잣대로 5·18을 묶고, 광주를 고립시키려 했다”면서 “당시에도 철 지난 매카시즘은 통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사업 철회 촉구 집회와 관련해 강 시장은 “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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