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만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검토에 대해 “국방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육사는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대변인은 “육사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기념물 재정비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옮기고 하는 것은 세부적인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육사가 역사학계나 교육부와 함께 동상 이전을 검토했냐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조국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에 기여하셨던 애국지사들의 공로까지 저희가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만약 육사에 있는 흉상이 다른 곳으로 이전돼도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군 1800t급 최신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와 해군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홍범도함 명칭 변경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장도영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 변경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