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과 함께 우승한 김수지 "남은 대회 기대돼"

2023-08-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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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언더파 275타 우승

통산 5승, 두 번째 메이저

김수지가 한화 클래식 우승컵을 품고 있다 사진KLPGA
김수지가 한화 클래식 우승컵을 품고 있다. [사진=KLPGA]
김수지가 가을바람과 함께 우승컵을 들었다. 남은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그룹(10언더파 278타)을 형성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과 이예원을 3타 차로 눌렀다. 우승 상금은 3억600만원.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김수지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울컥하며 말문이 막혔다. 이에 대해서는 "기대가 많았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힘들었다. 많은 응원을 받았다. 너무 많은 응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2승씩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상반기 1승으로 세웠다. 상반기에는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김수지는 "샷감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맞았다. 그래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전지훈련 때 연습을 많이 했다. 이것저것 시도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수지가 한화 클래식 우승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LPGA
김수지가 한화 클래식 우승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LPGA]
김수지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경험했다.

김수지는 "정말 시원한 대회였다. 신지애 등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 즐겁게 다녀왔다"며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 때도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힘을 얻었다. 긍정적이다. 처서가 지나야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온이 가능한 10번 홀 티잉 구역에서 김수지는 이날 처음으로 드라이버를 쥐었다. 승부수였다.

이에 김수지는 "올라갈 수 있는 거리였다.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안전하게 하려고 했다. 9번 홀 버디를 놓치고 답답한 마음에 드라이버를 쥐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0번 홀 버디 이후로 흐름을 탔다"고 이야기했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5번째이자, 2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품었다. 다음 주 KG 레이디스 오픈을 시작으로 우승했던 대회가 이어진다.

이에 대해 김수지는 "우승했던 대회와 후원사(동부건설)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기대된다. 최근 써닝포인트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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