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신임 부사관 170명이 11주간 훈련을 마치고 임관했다.
해군은 25일 해군교육사령부 내 호국관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부사관후보생 280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들 중에는 6·25전쟁 당시 해군 최초의 승전이었던 대한해협해전의 주역 고(故) 조경규 백두산함 참전용사의 후손인 조서윤 하사가 포함됐다.
조 하사는 “오늘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해군부사관으로 임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 필승해군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 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아놀드 자웨이드 하사도 눈길을 끌었다. 아놀드 하사는 “세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와서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 군인이 되고 싶어 귀화했으며, 오늘부터는 한국인이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부사관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연 하사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정호원 하사와 홍승우 하사는 해군참모총장상을, 아놀드 자웨이드 하사는 해군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주역이 될 미래 해군은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등 강력한 해군력을 기반으로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에서의 통합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이어 “최첨단의 함정과 무기체계들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고의 군사전문가이자 미래 해양강군의 주인공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