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파업 투표에 돌입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는 현대차 노조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투표 종료 후 곧바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년 연장, 성과급 상향 등 현안에 대한 노사 입장 차가 매우 커 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앞서 노조는 18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노사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안이 가결되면 노조는 파업권을 얻어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은 28일께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내주 임단협 실무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