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월 31일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실패한 이후 85일 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소위 '우주발사체' 명목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수석대표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임을 강조한다"며 규탄했다.
특히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지난 5월과 이번 발사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10월 또 다른 발사를 예고한 것에 "도탄에 빠진 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수억 불이 소요되는 무모한 소위 ‘우주발사체’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안보와 경제는 더욱 취약해질 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3국 수석대표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대응능력 강화 △사이버 해킹, 해외 노동자, 해상 밀수 등 불법 자금원 차단 공조 강화 △북한인권 증진 협력 강화 등 지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3국 정상 간 합의 후속조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기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