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세계가 격동과 변혁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이처럼 밝혔다.
이어 "많은 개발도상국이 브릭스 협력 구조에 가입을 신청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개방과 포용, 협력, 호혜의 브릭스 정신을 견지하면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 안정,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며 평화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브릭스의 조속한 확장과 보다 정의롭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촉진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브릭스 신시대 과학 혁신 인큐베이션 파크'를 설립하고 인공위성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연구 협력을 확대하자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안보와 관련해서는 “냉전 사고방식이 여전히 우리 세계를 괴롭히고 있다”며 “평화로운 발전을 계속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했다.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브릭스 회원국 수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의에 기반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브릭스 회원국들의 우주 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도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밀접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첫번째가 우주 공간 분야의 협력"이라며 "우리는 이미 인공위성들을 대거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를 위한 우주 탐사 및 기후 관측과 같은 분야의 일을 위해 제대로 된 우주 탐사 컨소시엄 설립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상으로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과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주민을 상대로 벌인 전쟁을 끝내려는 것"이라며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국가가 전파하는 모든 헤게모니에 반대한다"며 서방 중심이 세계 질서에 맞서기 위해 브릭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내 물류 협력을 다룰 상설 교통 위원회를 설립하고, 브릭스 내에서 각국 통화를 이용한 거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