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대목 앞두고 '후쿠시마發 악재'에 초비상…방사능 검사 등 대책 마련 분주

2023-08-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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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의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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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리스크가 추석 대목을 덮쳤다.

일본이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배출을 결정하자 유통업계는 수산물 소비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2011년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염수 방출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는 올 초부터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안전성 검사를 ‘평시→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대응 단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부터 주별 검사 건수를 기존 대비 2배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초에는 검사 대상 어종 중 최대 25%를 샘플링 검사했으나 6월 말부터 최대 50%로 상향했다”면서 “광어, 굴, 참굴비, 멸치 등을 수산물 이력제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취급 수산물에 대해 1차로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수치를 한 차례 검사하고, 이튿날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정밀기기로 추가 검사를 추가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며, 현재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확대했다.
 
또한 국산 굴비, 갈치, 옥돔을 포함해 김 선물세트 수요가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산 냉동 새우 선물세트를 신규로 선보이고, 프리미엄 명란 물량 및 육포 대용량 선물세트 상품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철저한 수산물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향후 정부의 정책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산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세트 판매량이 많은 백화점들은 대비책과 별도로 오염수 방출 전 국내산 수산물을 최대한 비축하고 수입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이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 일본과 지리적으로 먼 지역의 갑각류와 선어를 신규 상품으로 개발했다.
 
식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금의 경우, 국산 소금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까지 고려해 호수염, 암염 등으로 대체하거나 유럽 등의 국가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같은 달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히자, 소금 품절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대비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올바른 정책 설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기피하지 않도록 검사와 대체재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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