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칼럼] 생성형 AI가 '일상'인 시대가 온다

2023-08-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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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생성형 AI가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과 유사한 영향 미치는 범용기술 될 것으로 전망

2024년 글로벌 데이터 리더 64% 생성형 AI 사용,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40% 생성형 AI 내장

블룸버그, 향후 10년간 기술 분야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생성형 AI 폭발적으로 성장

문형남 교수
[문형남 교수]



필자는 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 연구를 시작한 지 만 38년이 되었다. 글로벌하게 급부상하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그리고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과 열기, 생성형 AI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 같은 내용은 우리 기업과 개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AI 강국인 캐나다에 교환교수로 1년간 오가며 연구한 결과를 요약해 정리한다. 생성형 AI는 지금까지 우리 앞에 나타났던 혁신 도구 중에 최고의 도구다. 기업·정부·개인 등 우리 모두는 생성형 AI를 잘 활용해서 조직과 개인을 혁신해야 한다.  
어떤 신기술은 유행처럼 큰 관심을 모으다가 관심이 금방 식기도 한다. 챗GPT(ChatGPT), 바드(Bard), 빙챗(Bing Chat), 하이퍼클로바 엑스(HyperCLOVA X) 등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정보기술(IT) 분야 최고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생성형 AI가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과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범용기술(general-purpose technology)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자는 생성형 AI는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전문기관들도 생성형 AI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4년에 생성형 AI 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을 당신의 비즈니스에 사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글로벌 데이터 리더 64%(63.9%)가 2024년에 생성형 AI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38.7%) 또는 ‘매우 높다’(25.2%)고 답했다. 생성형 AI가 대중 매체와 비즈니스 미디어에서 받고 있는 많은 관심을 감안할 때 경영진들은 이것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흐지부지될 또 다른 기술에 대한 과대광고 중 하나가 아닌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데이터이쿠(Dataiku)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가 전 세계 데이터 임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25%가 내년에 비즈니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 '매우 높다', 39%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낮다' 또는 '매우 낮다'고 답한 비율은 11%와 2%에 불과했고 '모르겠다'는 23%였다. 즉, 생성형 AI 도입에 대해 '긍정' 64%, '부정' 13%, '잘 모르겠다' 23%로 나타났다. 데이터 임원 대다수가 생성형 AI 사용(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생성형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 동안 기업에 점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준비가 되어 있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사용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측한다. 2024년까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40%가 대화형 AI(생성형 AI)를 내장할 것이며, 이는 2020년 5% 미만에서 8배 이상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5년까지 기업의 30%가 AI 증강(AI-augmented) 개발 및 테스트 전략을 구현할 것이며, 이는 2021년 5%에서 6배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6년까지 제너러티브(생성형) 디자인 AI는 새로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위한 디자인 노력의 60%를 자동화할 것이다. 2026년까지 1억명 이상이 로봇동료(robocolleagues·협동로봇)를 고용하여 업무에 기여할 것이다. 2027년까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거의 15%가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AI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될 것이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으로 장기적인 AI 붐이 조성되면서 '생성형 AI' 시장이 2032년에 1조3000억 달러(약 1716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22년에 이 시장 규모가 400억 달러(약 52조8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30배 넘게 커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와 AI 기기, 광고 수요 등으로 10년간 매년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만디프 싱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10년간 기술 분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 분야가 발전하면서 정보통신(IT)·광고 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사이버보안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엔비디아,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붐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성형 AI 매출 성장의 최대 동인은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수요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며, 규모는 2032년까지 2470억 달러(약 3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AI가 지원하는 디지털 광고 부문은 2032년 연간 매출이 1920억 달러(약 253조원), AI 서버 매출은 1340억 달러(약 176조원)에 각각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규모도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 기업들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성형 AI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잘 사용한다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서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트너가 생성형 AI가 인터넷과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범용기술로 전망한 것을 고려한다면 과거 전 국민 정보화 교육을 했던 것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제대로 교육해서 잘 활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과 학습 열기는 높은데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생성형 AI는 매우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한정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사무 도우미’나 ‘AI 비서’가 아니다. 생성형 AI를 신입사원 1명 정도로 여기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생성형 AI를 베테랑 직원 10명 수준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생성형 AI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과 개인이 승자가 될 것이다.



문형남 필자 주요 이력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매일경제 기자 △대한경영학회 회장 △K-헬스케어학회 회장 △대한민국ESG메타버스포럼 의장 △한국AI교육협회 회장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대표이사 △(사)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 ​△캐나다 캘거리대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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