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는 견해는 29.6%, 반대한다는 의견은 25.7%로 집계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를 택한 응답자가 43.8%로 가장 많았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3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찬성'이 58%, '반대'가 30%였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른바 '소문(풍평) 피해'가 일어난다는 견해는 88.1%에 달했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14∼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7.4%가 오염수 방류로 소문 피해가 발생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33.6%로 지난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전달과 비교해 1.4%포인트 오른 50.0%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마이넘버 카드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9.8%였다.
일본 정부는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금 수령 계좌가 잘못 연동되는 문제 등이 잇따라 확인돼 국민 불만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