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위험 줄어드나…반등하는 전셋값에 역전세 거래 고점 찍고 하락세

2023-08-15 18:00
  • 글자크기 설정

서울서 보름만에 역전세 645건 감소, 5월말 전셋값 반등 영향 분석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1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서울 아파트 역전세 건수가 고점을 기록한 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이 5월 말부터 반등하면서 당초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던 ‘역전세’의 위험 수위가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역전세 건수는 8317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5월 초 역전세가 3개월간 1만건이 넘어서며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 18일엔 9264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역전세가 감소하는 것은 서울 지역 평균 전셋값이 하락세를 멈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셋값은 지난 5월 넷째 주(5월22일) 기준으로 상승전환하며 지난주(8월 7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전셋값은 0.6% 올랐고, 갈수록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또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체결된 전세 거래 중에서 단지별 면적대와 층까지 동일한 거래가 1분기와 2분기 모두 1건 이상씩 있었던 거래를 비교한 결과 서울 지역 전세거래는 상승 비중이 50.8%(7182건 중 3647건)로 과반을 넘었다.
 
실제로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급락했던 강남구 개포동 지역에선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 거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 전셋값은 올 초 10억~11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13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6월 26일엔 14억원에 최고가로 계약되기도 했다.
 
전셋값 상승 흐름과 함께 정부의 역전세 대책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 역전세 위험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1년간 전세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전세금 반환이 어려워진 집주인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기 한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 물량 집중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선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약세에 따른 역전세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신규 전세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이전 대비 높은 가격의 거래 사례가 늘면서 전셋값 반등 지역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효과가 더해지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역전세 위험 수위는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