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서울시청 폭파"…일본 메일 테러 협박

2023-08-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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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청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일본 계정을 통해 국내로 발송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시청 내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날 오후 국내 언론사 등에 발송됐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테러,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 폭파 협박과 동일한 수법으로 경찰은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발송자를 추적 중이다.
이메일에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 15일 오후 3시 34분"이라며 "서울시청의 몇몇 장소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 특히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꼼꼼히 찾아야 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가 뒤섞여 적혀 있다. 

메일은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의 이름으로 발송됐다. 일본에서는 최근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피싱 범죄가 들끓고 있는데, 이번 메일에도 실제 변호사의 이름과 법률사무소 주소, 연락처가 기재됐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 확인과 신병 확보를 위해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에 "이재명 대표를 8월 9일 15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9일에는 같은 계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다수에게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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