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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도 9단이 13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부문 결승에서 홍성지 9단에게 33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둔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8/13/20230813212508639082.jpg)
이원도 9단이 입단 17년 만에 대통령배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9단은 13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부문 결승에서 홍성지 9단에게 33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았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사람은 중반 이후에도 반집 차이로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중후반에 들어서며 이원도 9단은 한때 승률그래프가 20%대로 떨어졌지만 종반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33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반집을 남기며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섰다.
이 9단은 “입단한지 17년이 됐는데 첫 우승을 대통령배라는 명예로운 대회에서 하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특정 대회에서 잘하겠다는 것보다 이 우승을 기세의 발판으로 삼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대통령배 프로부문은 지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린 예선에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56명이 출전해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결승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이상구 화성시바둑협회장이 우승한 이원도 9단에게 상금 1500만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홍성지 9단에게 상금 7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한편, 전국 최강부에서는 전기 대회 우승자 김정선 선수가 조상연 선수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한 김 선수에게는 제44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출전권이 주어졌다.
제5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화성시와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가 후원했고 (재)한국기원·(사)대한바둑협회·화성시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