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공식 종료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의 소회를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대회 기간 각국 대사들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님의 명에 따라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지휘하는 짬짬이 다른 참가국보다 일찍 숙영지를 떠났거나 우리 정부가 마련한 숙소 대신 다른 곳을 선택한 국가의 대사님들께 모두 전화를 드렸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여러 숙소에 흩어진 4000명이 넘는 영국 대원이 우리 정부가 보내준 버스를 타고 K팝 콘서트를 봤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위어 대사대리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선의와 문제해결능력에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르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는 한 총리와의 통화에서 “총리가 직접 전화해줘서 고맙다. 3명 모두 경상이고,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어서 쉽게 회복해 치료하고 병원에서 나와 이동 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전남 순천에서 스위스 대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시내버스와 부딪혀 대원 3명과 시민 5명이 다쳤다.
한 총리는 “본국으로 조기 귀국한 홍콩 대원들은 본국(홍콩)의 태풍 대피 권고에 따라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총재는 “태풍 대피가 급히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맹도 여러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이해해주고 연맹과 서로 협력해 대규모 인력 이송을 거의 완벽하게 실행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고 한 총리는 말했다.
한 총리는 대회 진행에 도움을 준 각계에 감사 인사도 건넸다.
한 총리는 대회에 생수를 지원한 군산·부안 주민, 선크림과 화장지 등을 보내준 기업, 화장실 청소를 위해 ‘화장실 특공대’를 조직해 달려온 정읍 시민 등을 언급하며 “정말로 큰 힘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자신이 새만금 숙영지 화장실 점검한 것을 두고 운영요원 식당에서 박수받았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제 개인이 아니라 한국인과 한국 정부에 보내는 박수, 우리 마음을 알아주는 박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