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하회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던 3대 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과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 등에 대한 우려에 장중 상승폭을 줄여 나가며 등락을 반복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만5176.1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28% △에너지 0.08% △금융 0.08% △원자재 0.09% △기술 0.0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2% 등은 올랐다.
△필수소비재 -0.2% △헬스케어 -0.04% △산업 -0.28% △부동산 -0.31% △유틸리티 -0.32%는 하락했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3.3%)를 하회했다. 전달 대비해서는 0.2% 오르면 예상치에 부합했다. 7월 CPI에 환호하던 시장은 고물가 고착화 현상을 보이는 근원 CPI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오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6월 CPI 상승폭보다 반등한 점 역시 일부 우려를 샀다.
미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상승을 억제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4%대를 돌파했다. 애플, 엔비디아는 각각 0.1%, 0.4% 하락했다. 알파벳은 보합세로, 마이크로소프트는 0.22% 소폭 오르며 마감했다.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 구독료를 인상하기로 발표한 후 주가는 4.9% 올랐다. 원리조트는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 덕에 주가가 2.6%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4.6%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9%(1.58달러) 하락한 82.8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1.3%(1.15달러) 밀린 86.4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