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닥 2.5조 쓸어담던 외국인, 8월에는 제약·바이오

2023-08-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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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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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코스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차전지 종목 중심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다만 8월 이후 이차전지 종목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전반적인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로 투자심리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상장주식 6410억원 사들이며 1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55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 2조4960억원을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 주식보유량은 지난 6월보다 10조원 가량 늘어난 701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4%로 확대됐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은 7월말 935.97을 기록해 7월초(868.24)보다 67.73포인트(7.80%) 상승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던 코스피의 경우 같은 기간 2564.28에서 2632.58로 68.30포인트(2.66%)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코스닥에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을 유독 많이 사들였다. 에코프로는 1조1552억원, 에코프로비엠은 1조636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이차전지 종목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순매수 규모가 세 번째로 큰 피엔티보다 약 9~10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코스닥에서 7336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자주체 중 가장 많은 매도 규모다. 다만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가폭이 높은 상위 업종지수에 제약, 유통, 헬스케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승률을 살펴보면 제약지수 5.96%, 유통지수 5.85%, 코스닥150 헬스케어 4.24% 등이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289억1594만원), 셀트리온제약(174억2509만원), 바이오니아(128억7117만원), 메지온(97억7044만원)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반면 지난달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은 300억~820억원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 매물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가 주목받는 가운데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업황을 고려했을 때 개선된 투자심리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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