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에 미래 달렸다···車업계, 인재 모시기 경쟁

2023-08-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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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SW 업데이트 전환 능력 필수

포티투닷, 기존인력 100% 충원 계획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가능해지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은 미래차 핵심이 되는 인력 규모를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티투닷 임직원의 70%가 개발자인 만큼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동화는 물론 클라우드, 블록체인, AI 등 전문 인력 채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현재 세 자릿수 직원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내고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콘티넨탈, ASML 등 글로벌 빅테크 인재들도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인력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에서 일하는 차량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은 최소 2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매년 관련 인력을 5000명씩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인 '라이튜드 AI'를 설립하고 4550명을 채용에 나선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만명, 도요타는 2025년까지 1만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보쉬는 올해 1만명, 볼보는 500~60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 선점을 위해선 SDV 전환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월 단위 요금을 받고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처럼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받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자동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소프트웨어 인력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 중심에는 포티투닷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조707억원을 들여 포티투닷의 지분 93.2%를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 창립 초기에 투자한 금액을 포함하면 투자금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이 그룹사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판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SDV 대전환 배경에는 한때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았던 노키아처럼 되지 않겠다는 위기감이 담긴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IHS 마켓은 2019년 310억 달러였던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5년 600억 달러, 2030년 830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쏠라티 차량 기반의 '자율주행 로보셔틀' 차량.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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