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마 빌딩 거래가 회복세를 주도했고 강남구 지역은 1조원대 거래량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8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시장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총량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5조604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8%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최저 거래금액을 기록한 2월(5175억원) 이후로는 3월(1조1688억원), 4월(1조4416억원), 5월(8775억원), 6월(1조733억원)까지 거래금액이 1조원대를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 빌딩 거래 시장은 소형·꼬마 빌딩이 주도했다. 전체 빌딩 거래량(663건) 중 연면적 1000평(3305.8㎡) 미만의 소형 빌딩 거래량은 641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다. 그 중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 건수는 496건, 전체 거래의 약 74.8%로 상반기 거래 시장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거래된 빌딩을 금액대 별로 살펴보면, 50억 미만의 빌딩 거래가 405건으로 전체 거래 중 61%를 차지하는 등 금액 규모가 작은 빌딩 투자가 강세였다. 상반기에 이어진 경기 위축을 비롯해 기준 금리 변동 리스크, 대출 한도 축소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소규모 부동산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매수·매도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거래도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 예정자들은 개인별 자산 또는 재무 현황에 맞는 하반기 투자 적기를 찾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