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사장 붕괴 사망 근로자 2명, 베트남인 형제였다...부모 실신

2023-08-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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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성의 한 공사장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 2명이 형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11시쯤 경기 안성시의 한 신축상가 공사장에서 바닥이 붕괴돼 베트남 국적 노동자 2명이 매몰돼 숨졌다. 

이들은 베트남 국적의 형제 A(30)씨와 B(29)씨로, 빈소는 안성시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A씨 아내와 유가족은 오열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형제의 사망 소식을 들은 부모는 그 자리에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2016년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은 A씨는 유학비를 갚고 양육비를 벌기 위해 불법체류자인 상태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형을 따라 지난해 7월 한국을 온 B씨는 합법적으로 체류 중 형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날 사고는 건물 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이를 지탱하던 거푸집과 동바리 등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며 발생했다. 

당시 8층에서 작업을 하다가 매몰됐다가 구조된 두 형제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들과 함께 부상을 입은 근로자 4명(중국인 3명·내국인 1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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