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일본 남서부 규슈 지방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카눈'이 이날 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규슈 지역을 지나면서 일대에는 강풍과 폭우가 들이닥쳤다.
이로 인해 구마모토, 오이타 등 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약 1만7630가구가 정전됐고, 고속철도 신칸센의 구마모토역-가고시마 중앙역 운행과 다케오온센-나가사키역 운행이 중단됐다.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철도 산요신칸센은 10일 오전 8시부터 태풍 피해 점검을 위해 히로시마와 코쿠라 간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규슈 지역에서는 4개 현에 있는 68만 가구, 총 133만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요타 미야타공장을 비롯, 일대 여러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 기상청은 '카눈'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진행 지역에 있는 규슈 남부와 북부 지역 일대에 산사태, 홍수, 강풍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에 10일 12시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mm의 폭우를 예상했고, 일본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태평양 연안 지역은 8월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내일까지는 일본 남서부 지역이 '카눈'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규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