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8/09/20230809095224552335.jpg)
"초전도체 테마주의 급락이 개인들의 투매보다는 알고리즘 매매일 수 있다."
전날 오후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LK-99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고 연구원은 "오후 2시 12분께 나온 매도 주문이 주가 하락에 결정적이었다"며 "LK-99 테마주가 지난 7거래일간 회자된 이슈인 데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에 주식이 분포돼 있음을 감안하면 8분이라는 조정시간은 극히 짧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패닉 셀(공황 매도) 성격의 투매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테마로 시세를 견인한 기존 매수자의 매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시타델증권의 시장교란 사태를 언급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 시타델증권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을 통해 국내 주식 총 264개 종목(총 6796개 매매구간)에서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고 보고 올해 1월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들은 컴퓨터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주문을 내는 알고리즘 매매 기법의 일종인 고빈도매매 방식으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쏟아내 호가 상승을 유발한 뒤 단시간에 주문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주문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시장DMA 방식을 사용했다.
그는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알고리즘 매매로 의심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며 지난달 26일 이차전지 및 리튬 관련주의 급등락, 지난달 12일 셀트리온 3사 합병 이슈에 따른 급등 사례, HD현대인프라코어 급등락 등도 DMA 채널 알고리즘 매매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와 위탁계좌 간 시세조종 등, 투자자의 리스크 노출이 매 거래일마다 진행되고 있다"며 "거래 질서 문란 계좌 지정 등 행정적 조치에 당국이 보다 과감해질 시점"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