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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통화당국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높은 1306.5원에 개장했다.
이후 밤사이 미국에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라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지만 시장은 국채금리 상승에 더 강하게 반응하면서 달러 지수가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도 국내 증시 조정, 외국인 선물 매도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과 노동시장 둔화 신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하방 압력이 꾸준히 공방을 보이며 130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한 뒤 이 수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