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민주·문명·화합·자유·평등·공정·법치·애국·경업·신의·우호···."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스물네 글자가 영국 수도 런던 뒷골목에 등장했다. 평소 그래피티로 가득한 런던 예술의 거리 '브릭 레인' 골목 벽을 흰색 페인트로 칠한 뒤 붉은 글씨로 이를 적어 놓은 것. 중국 농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중국 공산당 선전 문구가 런던 예술의 거리에 등장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를 기획한 것은 영국에 유학 중인 예술가 이췌(一鵲)다. 중국 미디어대 사진학과 졸업 후 영국 왕립예술대에서 현대예술 석사 학위를 땄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문화 식민주의에 대한 항의를 행위 예술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주의 방식으로 소위 서방의 문화 중심지라 불리는 런던에서 서방 식민주의와 위선적 자유에 대항하고 그것이 어떤 충격 효과를 내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그러면서 "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덮어버려 유감스럽지만, 그것 또한 자유의 대가"라며 "앞으로 또 어떤 예술가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어떤 방식으로 창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놓고 갖가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내에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 이해, 대화를 통해서만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작가를 응원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프랑스 라디오방송 RFI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타인을 존중하지 않고 모든 찬란한 문화를 일제히 '말소'시켜버린 점에서 매우 '중국'스러운 예술 작품"이라며 특히 백색 바탕에 붉은 글씨로 스스로 실천할 수 없는 무의미한 24자를 적어놓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공산당의 선전 시스템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반미학적인지를 폭로했다면 이 예술 작품은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누가 그러더라.
공산주의가 종교라고.
그래서 다른 종교를 싫어한다나......
생각해보니 중세에 종교로 마녀사냥하는거나 공산주의로 죽여대는거나.....별반 차이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