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대포통장 규모를 지난 3년 간 70% 이상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도 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체 대포통장 건수는 총 2420건으로 3년 전인 2019년(1만315건)과 비교해 76.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포통장 발생 비중 역시 17.7%에서 8%로 크게 줄었다. 국민은행 측은 "이는 주요 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대포통장 발생률"이라며 "악성 앱 탐지 기능 강화 등 보이스피싱 예방시스템 구축과 금융거래목적확인 등 예방제도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경찰청 주관 '보이스피싱 특별자수·신고기간'에도 적극 참여한다. 오는 10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신고기간 동안 영업점 내 관련 포스터, 고객 안내장을 배치한다. 이에 더해 영업점 내 대(대) 고객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방송 빈도 수를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60대 이상 고령과 20대 청년 계층의 피해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내외 협력과 대고객 홍보·교육을 강화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