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사 사망' 서이초 교실 벽 추모공간으로

2023-08-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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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찾은 시민들이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찾은 시민들이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근무한 교실 외벽이 추모 공간으로 바뀐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이초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1학년 6반 교실을 당분간 보존하고 추모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8월 21일 개학 이후엔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교실 안 물건은 보존하며 교실 외벽에서 추모를 받기로 했다. 추모 공간을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1학년 6반 학생들은 학교 내 다른 임시 교실로 옮겨 수업을 한다. 

서이초 앞 추모공간에 가득 붙은 교사와 시민들 애도 메시지는 보존될 예정이다. 교원 단체 등이 수거한 메시지를 학교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이 담임을 맡았던 반은 급식실을 개조한 곳이었다. 이 교실은 복도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잘 되지 않았고 어두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에 '교실이 너무 어둡고 무섭다'며 학교에 개선이나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서이초 관련 합동조사' 발표에서 "2023학년도 학급과 교실 배정은 제비뽑기로 결정됐다"며 "고인은 수업 공간 부족에 따라 불가피하게 비선호하는 교실을 배정받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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