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었다"는 '살인예고'글 늘어나...전남 나주서도 30대 체포

2023-08-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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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4일 오후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강남구 관계자들이 범행 예고지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수인분당선 한티역 인근 학원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당 흉기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4일 오후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강남구 관계자들이 범행 예고지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수인분당선 한티역 인근 학원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신림역과 성남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이 이어지고, 온라인상에서 흉기난동 예고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사람들이 놀라는 것을 보고 "장난삼아 올렸다"는 사례가 늘어났다. 경찰은 "장난으로 이런 글을 올려도 반드시 검거되고 처벌된다"고 강조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부산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낮 12시 9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점심 먹고 식칼 들고 나주 간다"라는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식칼 이외 다른 흉기를 준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택을 수색했지만, 다른 범행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도 협박 혐의로 중학생 B군(14)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군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토요일 12시 미사역 시계탑 앞에서 다 죽여줄게"라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B군도 경찰 진술에서 "실제로 사람을 살해할 마음은 없었고,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살인예고 게시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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