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의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대회 마지막 날까지 현장을 지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천명했다.
김관영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록적인 폭염에 국민들과 세계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잼버리 기간 동안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도지사 집무실을 새만금 현장으로 옮겨 12일까지 같이 숙식하면서 업무도 보고 온열환자 대응도 하겠다”며 “폐회식까지 여기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지사가 이처럼 잼버리 현장에서 숙식하며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피력한 것은 폭염과 각종 안전시설 미비로 온열환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2일에만 벌레 물림 318명, 온열 질환 207명, 일광 화상 106명, 골절 등 기타 278명 등 총 992명의 환자가 나왔다.
첫 날까지 합하면 이틀 만에 1400여명의 환자가 나온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잼버리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참가 청소년 안전과 관련해 해외국가가 외교채널을 통해 안전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폭염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부상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부와 전북도, 잼버리 조직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폭염 예방 차원에서 야외 노출이 많고 동작이 격한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하고, 의사 30명 추가 확보 등 의료진 확충과 병상을 기존의 70개에서 최대 2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14개 시·군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한 영외 활동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잼버리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현장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대응절차를 재차 점검, 전파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잼버리 행사장 내 폭염저감시설 추가 설치, 폭염 예방물품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교세 30억원을 전북도에 즉시 교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