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한샘 신임대표 취임사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 독려

2023-08-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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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매출 전략 달성 여부에 조직 쇄신 여부 판가름 날 듯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 사진한샘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 [사진=한샘]
 
할리스, 미샤에 이어 1일부로 한샘 ‘소방수’로 등판한 김유진 신임 대표(42)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취지로 내부 직원 독려에 나섰다. 원론적인 수준에서 경영 효율화 거론해,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근무하다 2009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합류했다. IMM은 한샘을 2021년 인수한 최대주주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기업인수→기업가치 제고→재매각→차익실현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가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여기에 한샘이 당장 실적 향상을 위해 쓸 전략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한샘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구 구매 수요 급감 등 영향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한샘은 지난해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하며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샘은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한샘은 지난해 말 중국 ‘한샘장식법인’을 6년 만에 청산하며 중국 현지 리모델링 사업을 철수했다.
 
올해 초에는 7년간 추진해온 부산 공장·물류센터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반환했다. 한샘은 부지 매입으로 285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상암동과 방배동 사옥을 매각할 방침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사옥 매각 시 4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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