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유가족 및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생명은 누구한테나 귀중한 것이고 하나의 우주인데, 159개의 우주가 무너졌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참으로 참담하다"며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와도 내 책임 같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바로 국민의 생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권력자의 모습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황당하고 분노했던 지점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마치 면죄부 받은 것처럼,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게 확인된 것처럼 공격적 태도를 취하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라며 "형식적, 법률적 책임이 부정됐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진 게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는 "최근에는 또 오송지하차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누군가가) 책임을 지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을 하지 않으니 자꾸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는 한 축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현재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있다. 민주당은 8월 임시 국회에서 이를 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2기 운영위원장은 이날 "이상민 장관의 탄핵이 기각되는 것을 보며 유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했다"며 "특별법을 통해 문제점들을 확연하게 밝혀내고, 책임자들이 법망 밖으로 도망갈 수 없도록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우리 목소리와 끝까지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며 "여전히 특별법 부정하고 유가족을 안 만나는 국민의힘에 민주당이 강력한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