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 대신 립스틱.'
화장품 업계에 먼저 불황의 징후가 포착됐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색조화장품이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신장했다. 불황에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립스틱 효과'가 현실화한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가 고전한 반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는 선전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 부진 역시 립스틱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나란히 20%대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각각 13.6%, 8.5% 줄었다. 이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비중은 각각 75%, 78%에 이른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같은 기간 24% 줄어들었다.
반면 중저가 브랜드와 중소 화장품 기업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에이블씨엔씨의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초공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초공진은 3만~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한방 화장품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클렌징 라인과 색조로 알려진 마녀공장의 선전과 다이소 화장품의 매출 증가 역시 립스틱 효과를 대변한다.
마녀공장은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화장품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이소의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70%나 늘었다. 다이소는 PB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등도 입점하며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이소는 1만원 이하의 기초화장품과 2000~3000원대의 색조화장품을 앞세워 화장품 유통의 강자로 거듭났다.
신생 중소 화장품 브랜드도 선전했다. 올리브영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넘긴 브랜드 21개 중 19개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브랜드 '디어달리아'와 '힌스'는 올리브영 입점 2년 만에 매출이 각각 115%, 85% 늘었다. '넘버즈인', '어뮤즈', '데이지크', '어노브' 등의 신진 브랜드는 입점 첫 해에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가 프리미엄 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저가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과거 미샤, 더페이스샵 등 브랜드숍의 성공을 의미하던 '3300원의 신화'가 화장품 업계에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 먼저 불황의 징후가 포착됐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색조화장품이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신장했다. 불황에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립스틱 효과'가 현실화한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가 고전한 반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는 선전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 부진 역시 립스틱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나란히 20%대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각각 13.6%, 8.5% 줄었다. 이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비중은 각각 75%, 78%에 이른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같은 기간 24% 줄어들었다.
에이블씨엔씨의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초공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초공진은 3만~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한방 화장품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클렌징 라인과 색조로 알려진 마녀공장의 선전과 다이소 화장품의 매출 증가 역시 립스틱 효과를 대변한다.
마녀공장은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화장품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이소의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70%나 늘었다. 다이소는 PB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등도 입점하며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이소는 1만원 이하의 기초화장품과 2000~3000원대의 색조화장품을 앞세워 화장품 유통의 강자로 거듭났다.
신생 중소 화장품 브랜드도 선전했다. 올리브영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넘긴 브랜드 21개 중 19개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브랜드 '디어달리아'와 '힌스'는 올리브영 입점 2년 만에 매출이 각각 115%, 85% 늘었다. '넘버즈인', '어뮤즈', '데이지크', '어노브' 등의 신진 브랜드는 입점 첫 해에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가 프리미엄 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저가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과거 미샤, 더페이스샵 등 브랜드숍의 성공을 의미하던 '3300원의 신화'가 화장품 업계에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