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세 민주당…'이동관 때리기'로 반등 가능할까

2023-07-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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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여론조사서 지지율 4.5%p 하락…한국갤럽 조사서 지지도 29% 집계

전문가 "중도층 움직이지 않고 있어…혁신안, 비대위체제 등 변화 필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이동관 대통령 대회협력특별보좌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이동관 대통령 대회협력특별보좌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연일 비판하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3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응답률 1.9%,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대비 4.5% 포인트(p) 떨어진 43.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같은 조사에서 37.2%로 민주당보다 낮았으나, 전주보다 3.2%p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응답률 14.1%,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2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지지율(31%)보다 저조했으며, 같은 조사에서 35%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6%p 뒤처졌다. 

민주당은 이같은 지지율 저조 현상 속에서 이 특보를 비판하며 연일 대여 투쟁에 힘쓰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관 지명자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파괴 공작을 알리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 지명자는 방통위원장 인사청문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28일 "국민의 60%가 반대하고 언론인 80%가 반대하는 인사를 결국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이제 방통위원장은 '방송장악위원장', '방송탄압위원장'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대여 투쟁이 지지율 반등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현재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집토끼(고정 지지층)'는 그대로인데 중도층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혁신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야당 입장에서 여당과 정부를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확실한 당 혁신안을 내던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무작위추출) 100% 자동응답 방식과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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