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문별로 보면 DS는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보다 개선된 것이다. 그 가운데 메모리반도체가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했다.
회사 측은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며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 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나타냈다. 하만은 포터블·트루와이어리스스테레오(TWS)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