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들의 교사 '아동학대'로 신고한 웹툰작가, 주호민이었다

2023-07-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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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자폐아들의 담당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던 유명 웹툰작가 주호민이 입장을 밝혔다.

26일 주호민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하며 등교도 거부했다"고 당시 아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어 아들과 교사의 대화를 녹음을 하게 됐다고 전한 주호민은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주호민은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 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아들의 돌발행동(기사에 언급한 사건)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 수업 시간에 발생했다. 주호민은 "본인의 수업 시간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아들의 돌발행동은 잘못이 있다고 적었다. 주호민은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해 주셨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사실아 아니라고 강조한 주호민은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돼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돼 괴로운 마음뿐이다. 그래서 탄원도 하셨을 것. 이해한다. 이러한 사정을 알려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토로하며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희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다만 주호민의 해명글에도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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