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올해부터 다양한 분야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도민 중심의 도정을 실현하고자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도민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도정 전반과 주요 현안에 대한 주제를 선정해 도민회의에서 분야별 의견을 청취하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검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일본 원전 처리수 방류, 빈번한 의료계 휴진과 파업 문제 등으로 도민 안전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수산업계, 재난안전, 자치경찰‧소방 및 응급의료 분야에서 종사하는 도민 9명을 초청해 ‘도민의 안전한 일상’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생겼는데 도민 안전이 도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도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해 주시면 도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해군 상주해수욕장 안전관리자인 심성훈 씨는 전문인명 구조요원 양성과 안전요원 배치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송기철 밀양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은 하계휴가철 물놀이 지역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 무료대여소 운영, 계곡 등 위험 지역의 안전관리요원 추가 배치, 안전요원 자격취득 지원을 제안했다.
안전모니터봉사단 장경화 경남연합회장은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랑방 안전교육’을, 경남도 의용소방대 전평선 여성연합회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주택화재보험비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김진희 안전보건관리실장은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만큼, 도내 기업들에 대한 위험성 평가 교육과 안전 강화를 위해 도 차원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요청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조성필 센터장은 응급환자의 적기 치료와 재이송 최소화를 위해 응급실 의료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산부인과와 소아과와 같은 특정 소수과의 자원집중 관리로 원활한 진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도지사는 “응급의료체계가 과거에 머물러 있고 늘어나고 있는 응급의료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응급실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의료인력 확대, 응급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것”을 지시했다.
경남도는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제안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제안자에게 조치 계획을 안내할 계획이다. 도민회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7월 도민회의는 유튜브 ‘경남 TV’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도민회의를 마친 뒤 박 도지사는 실국본부장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박 도지사는 “고용률과 실업률,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들이 경남경제가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제정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비전을 위한 첫걸음인 만큼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를 정쟁과 흥정의 대상으로 삼고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리고 우주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