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재차 격화…드론 공격 '활발'

2023-07-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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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사진AFP·연합뉴스
포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양국은 드론을 활용해 요충지에 대한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자국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부두 근로자 4명이 다치고 곡물 창고와 항만 시설들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러시아가 이번 공격으로 항만 기반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러시아의 드론을 일부 요격했지만 나머지 드론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이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지난 17일 크림대교에 이뤄진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크림대교 피격 당시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했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흑해곡물협정 참여 중단, 흑해 항로 안전보장 철회,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에 대한 대대적 보복 공습 등의 대응에 나섰다.

한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최근 드론을 활용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있는 탄약고가 우크라이나 드론으로부터 피격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17대를 활용해 크림반도를 공격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14대는 전자전 장비에 의해 흑해와 크림반도에 추락했고 나머지 3대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4시쯤에는 모스크바 내 비거주용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들은 드론 한 대의 파편이 모스크바 국방부 건물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같은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크림반도와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의 전자전과 방공망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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