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결과 5언더파 66타를 때린 선수 3명(크리스토 람프레히트, 토미 플리트우드, 에밀리아노 그리요)이 순위표 맨 윗줄을 삼등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2언더파 69타 공동 1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날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는 오전 6시 35분부터 오후 4시 16분까지 15시간 동안 1라운드가 진행됐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호주의 애덤 스콧은 이날 파5 18번 홀 티잉 구역에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날아갔다. 날아간 공은 선글라스를 낀 한 갤러리의 머리를 맞혔다. 갤러리는 피를 흘렸다. 스콧은 그에게 다가가 장갑에 글귀와 사인을 해서 줬다. 글귀는 "미안해, 친구"였다. 머리를 맞은 갤러리는 "사인 장갑 감사하다. 이번 주 스콧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행운은 뒤따르지 않았다. 스콧의 프로비저널볼 역시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결국 그는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스콧은 1라운드 결과 1오버파 72타 공동 48위에 위치했다.
◆ 5번째 메이저 대회 언급한 브란델 챔블리
브란델 챔블리는 전직 프로골퍼이자, 미국의 유명 골프해설자다. 그는 최근 디 오픈 특집 방송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메이저 대회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는 진행 중인 디 오픈 등 4개(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 등)가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되면 5대 메이저로 기록된다. 여자골프는 5개의 메이저가 있다. 챔블리는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그들의 자금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등을 비난해 왔다.
"뭐였어? 나 방금 새똥 맞았어."
이날 15번 홀 두 번째 샷 지점에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드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다. 테이크 어웨이 도중 스윙을 멈췄다. 오른손을 바라보던 그의 왼쪽 머리 위로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간다. 호블란드는 캐디에게 "뭐였어?"라고 묻는다. 캐디가 답하자, "나 방금 새똥 맞았어"라며 웃는다. 새똥은 그의 오른손에 떨어졌다. 중계진은 "대자연이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운이 좋아진다는 징조"라고 설명했다. 중계를 하던 다른 해설자는 "우리 엄마가 처음 알려준 사실"이라며 능청을 떨었다.